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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신도시 프로젝트' 현실화 할까

IT 2025.07.18 10:00:35
허가 문턱에 좌초설까지 나오던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의 ‘신도시 프로젝트’가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71년까지 이뤄지는 초장기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2100에이커(약 257만 평) 규모 첨단 제조업 산업 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포에버는 대규모 제조업 단지 ‘솔라노 파운드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인근 실리콘밸리와 공군 기지, 계획 중인 군 조선소 등과 연계해 로봇·에너지·방산·모빌리티 스타트업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또 90일내 허가가 가능한 행정 시스템과 풍부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 고속도로와 화물 열차가 직결되는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을 자신했다. 15만 채 이상의 새 주택 단지와 함께 건설돼 외곽에 동떨어진 산업단지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얀 스라멕 캘리포니아 포에버 CEO는 “아무 것도 없는 고속도로 출구에 공장을 짓는 방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최고의 인재들은 그런 곳에서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솔라노 파운드리는 주택을 갖춘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도시'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포에버는 솔라노 카운티 신도시 개발을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쪽으로 40마일(약 64km), 실리콘밸리에서 동북쪽으로 55마일(약 88km) 떨어진 솔라노 카운티에 1만3500에이커(약 1652만 평)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해 산업·주거단지가 어우러진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화제가 됐다.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뒷배’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대표 벤처캐피탈(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공동 설립자인 마크 앤드리슨, 역시 VC계 전설로 꼽히는 마이클 모리츠 전 세쿼이아캐피털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부인인 로린 파월 잡스,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최근 메타 초지능랩(MSL)에 합류한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 등이 프로젝트를 지원 중이다. 이들은 2018년부터 솔라노 카운티 부지를 조용히 매입해왔다. 워낙 비밀스럽게 토지를 매입하다보니 인근 공군기지를 염탐하려는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한다. 이에 2023년 미 연방정부까지 사실 확인에 나서자 프로젝트가 깜짝 공개됐다. 이들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토지 매입에 투입한 금액만 8억 달러를 넘어선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선다. 일차적인 동기는 실리콘밸리의 높은 지가와 주택난을 해소하는 데 있다.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조직과 실제 제조가 이뤄지는 ‘공장’을 1시간 거리 내에 두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제조업 부활과 안보 강화라는 ‘큰 그림’까지 그린다. 캘리포니아 포에버 측이 인근 공군 기지·군 조선소와 연계를 강조하는 이유다. 목표 기한도 장대하다. 최종 완공 시점으로 2071년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2040년까지 5만3000개 일자리를 지닌 도시를 만들고 2048년에는 총 부지 3분의 1가량을 개발해 인구 15만 명을 달성한 뒤 남은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의욕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관을 맞았다. 2024년 솔라노 카운티가 개발 세부사항이 모호하다며 환경영향평가를 거부한 탓이다. 당시 캘리포니아 포레버 측은 2026년 다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솔라노 파운드리 프로젝트 발표와 함께 미국 제조업 진흥을 위한 양당 지지와 캘리포니아주의 토지 개발 계획을 언급하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스라멕 CEO는 “내년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8년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美서 가상자산 최초 법제화…"트럼프는 1경 2000조원 물꼬"

정책 2025.07.18 07:38:46
가상자산 3대 법안이 모두 미 하원을 통과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가상자산 산업이 새 이정표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조달러에 달하는 미국인의 은퇴자금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정책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현실화 시 가상자산 활성화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17일(현지 시간) 본회의를 열고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을 찬성 308, 반대 122로 가결 처리했다. 법안은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바 있다.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지니어스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정 정의, 발행 절차,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규제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의 자금세탁금지법과 제재법을 준수하고 미 달러와 단기 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담보로 보유하도록 규정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금 등 특정 자산과 가치를 연동시켜 일반 가상자산보다 가격 변동 폭을 줄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하면 미국 최초의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가상자산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러티 법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등도 하원을 통과했다. 다만 이 두 개의 법안은 아직 상원을 통과하지 못해 상원 심의를 받게 된다. 시장은 급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간 18일 오전 7시 17분 현재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3% 급등한 3.49달러까지 올라 지난 1월의 역대 최고치인 3.4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도 1% 올라 12만달러 선을 회복했고 이더리움은 3% 오른 3492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9조달러(1경 2528조원)에 달하는 미국 은퇴자금 시장을 가상자산 투자, 금, 사모펀드 등에 개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인의 대표 은퇴자금 운용계좌인 401K의 투자 대상을 주식과 채권을 넘어 대체투자 자산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규제기관에 401K가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를 할 때 법적 장애물이 없는지 조사를 하라고 지시할 계획이다. FT는 "가상자산부터 금속, 기업 인수와 관련된 펀드, 사모 대출, 인프라 딜 등 광범위한 자산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미국인의 은퇴자금 관리 방식에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1경원이 넘는 돈이 가상자산 등에 흘러들어갈 물꼬를 트는 것으로, 현실화 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

中엔 유화 제스처, 파월엔 해임 압박…트럼프發 경제 혼란 커진다

정치·사회 2025.07.18 05:30:0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90일 관세휴전’ 연장 검토…'쇼맨십' 강한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월 ‘제네바 합의’에 따라 다음 달 12일로 정해진 대(對)중국 관세 휴전 종료를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일본 등 동맹을 포함해 주요 교역국에 ‘고율 관세’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달리 유독 중국에는 유화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연일 유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백악관 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90일로 정했던 미중 무역 휴전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놓고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중국과의) 무역 휴전 종료 시한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채 시장의 경고…‘파월 해임시 장기 인플레이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점쳐지자 미국 국채 시장에서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국채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16일(현지 시간) 30년물 국채금리(5.01%)와 2년물 국채금리(3.88%)의 격차는 1.13%포인트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했던 4월 21일(1.1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장단기 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이른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 현상으로, 통상 투자자들이 장기 인플레이션을 전망할 때 나타납니다. 미국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연준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가 싸워서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도 “독립성이 연준의 신뢰를 이끈다”며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미국의 경쟁력에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글 역습에 칼 갈았다…오픈AI '챗GPT 에이전트'로 본격 반격 오픈AI가 웹브라우징 에이전트와 심층 추론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챗GPT 에이전트’를 내놓았습니다. 복잡한 작업도 사람처럼 수행해 진정한 의미의 ‘AI 비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구글·xAI 등 경쟁사들의 도전이 거세지자 AI 사용 편리성을 대폭 개선해 ‘서비스’로 진검 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17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챗GPT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1월 내놓은 오퍼레이터에 딥리서치를 결합한 형태입니다. 오퍼레이터는 지시 사항에 따라 웹브라우징을 대신 해주는 AI 에이전트입니다. 여기에 수백, 수천 개의 웹페이지를 검색해 분석하는 심층 추론 기능 딥리서치를 결합했습니다. “이번 주 일정이 없는 시간을 파악해 오후 6~9시에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이탤리언 식당이나 한식당 중 적정 가격대에 예약 가능한 곳을 찾아줘” “최근 3년간 기업 실적을 분기별로 정리하고 분석한 뒤 엑셀과 발표용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줘” 같은 복잡한 명령을 사람처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美 하원 '가상자산 3법' 규칙안 통과…내달 4일 전 트럼프 서명 목표 미국 하원이 추진한 ‘가상자산 3법’ 규칙안 표결이 가까스로 가결됐습니다.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던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설득에 힘입어 간신히 통과됐습니다. 이번 표결은 법안을 어떤 방식으로 논의·표결할지 정하는 규칙안을 승인한 것입니다. 미 하원은 16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3법 규칙안을 찬성 217표 대 반대 212표로 통과시켰다. 가상자산 3법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과 가상자산 관할권을 명확히 한 ‘클래리티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한 반(反)CBDC법을 말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4일인 하원 휴회 전 서명 완료를 목표로 합니다. 中, 대만 칩 생태계 겨냥 '정보 수집전'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이 대만의 반도체 기업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대만에서 생산하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자 설계와 제조·공급망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인 프루프포인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그룹 최소 3곳이 올 3~6월 15~20곳에 이르는 대만 기업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대만에서 만들어지는 미국 기업의 AI 칩 대중(對中) 수출 제한이 강화된 후 가시화된 것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회사인 TSMC를 비롯해 폭스콘·미디어텍·난야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공격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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